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3월 11일 이후 최대 규모인 3억 2,627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가 시행된 날과 맞물려 있으며, 관세는 수요일 자정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블랙록의 IBIT가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며 2억 5,290만 달러가 유출됐고, 비트와이즈의 BITB는 2,170만 달러, 아크와 21Shares의 ARKB도 1,99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프랭클린의 EZBC, 인베스코의 BTCO와 같은 다른 펀드들도 자금 유출을 보고했다.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 기업인 스트래티지도 신중한 태세를 보이며, 4월 6일 주를 끝으로 비트코인 구매를 일시 중단했다. Q1 2025에 대해 59억 1천만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보고했으며, 보유 비트코인은 평균 가격 67,458 달러로 528,185개에 달한다.

이날의 자금 유출은 ETF의 연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게 했다. 월요일에도 1억 92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바 있어, 현재 ETF들은 4일 연속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ETF의 거래량은 30억 달러로, 월요일의 66억 달러와 금요일의 44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릭 마에다는 "3월 11일 이후 최대 자금 유출은 새로운 거시 경제적 위험 회피 경향을 반영한다. 특히, 관세 관련 뉴스가 위험 자산에 추가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ETF의 흐름은 리스크 오프 기간 동안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보복 관세 소식에 따라 글로벌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특히,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4%의 세금이 부과되는 상황이다. 아시아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으며, 일본의 니케이 225는 3.9% 하락했지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1.3% 상승한 반면 한국 코스피는 1.4% 떨어졌다. 미국 주식 지수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며,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84%, S&P 500은 1.57%,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각각 감소했다. 마에다는 글로벌 무역 충격이 위험 자산에 일시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보고 시점 기준으로 2.6% 하락한 77,465 달러로, 수요일에 80,000 달러를 약간 넘었던 상승세를 잃었다. 스팟 이더 ETF들도 3.29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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