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기타 주요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에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따라 위험 자산이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은 7% 하락한 82,000달러로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XRP, 솔라나와 같은 다른 알트코인들도 가치를 잃었다. 특히 솔라나의 경우 9% 이상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60개국에 추가 세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중국에는 34%, 유럽연합에는 20%, 인도에는 26%, 일본에는 24%의 관세가 부과된다. 암호화폐 시장은 처음에는 이 소식을 흡수했지만 아시아 시장 거래자들이 활동을 시작하자 상황이 악화됐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부정적인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하락폭을 기록하였다.

Ava Labs의 사장인 존 우는 "암호화폐는 일반적으로 위험 자산으로 간주되며, 고금리나 무역 관세 도입과 같은 위험 회피 상황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S&P 500 ETF도 미국 시장이 마감한 후 2.5% 하락했다. 그는 무역 정책의 변동성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DYOR의 CEO인 벤 쿠를란드는 현재의 시장 상황이 관세 때문이 아니라 정책의 불확실성이 다시 돌아온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며, 이 같은 상황은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온스당 3,16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애호가들은 이를 금과 유사한 안전 자산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몇 달간의 변동성은 이제 암호화폐가 실제로 안전한 대피처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BTC Markets의 분석가인 레이첼 루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미래는 지정학적 사건, 정책 변화, 트레이더들의 안전 자산으로서의 인식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보았다. 각국의 경제 정책과 글로벌 시장의 변화가 비트코인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렇게 글로벌 경제와 무역 정책의 변화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투자자들은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차분히 분석하고 정책 리스크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