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마침내 10만 달러의 문턱을 넘어섰으며, 2024년 들어 무려 14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초 런칭되면서 수십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이끌어낸 결과로, 특히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5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초 비트코인 ETF의 출시와 함께 시작된 이 시장 흐름은 비트코인에 대한 전통 금융 시스템의 수용을 보여주는 신호로, 그간 투기 자산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주류 금융 기관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디지털 자산 연구 부서장인 제프 켄드릭은 "올해 들어 기관들이 683,000개의 비트코인을 순매수했고, 그 중 245,000개가 미국 대선 이후 몇 주 동안 유입됐다"고 언급하며 이 같은 상승세에 기여한 바를 강조했다.

또한 이번 비트코인 상승은 정치적인 요소와도 연관이 있다. 2024년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로비의 활동 덕분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트럼프는 자신의 공약 중 하나로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으며, 새로운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으로 지명한 폴 앳킨스도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의 제롬 파월 의장도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며 비트코인이 인정받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그가 "비트코인은 달러가 아니라 금과 경쟁하는 자산"이라고 언급했던 점은 비트코인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 일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은 2024년 대선 이후 49%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미 금융 시장에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오는 2025년까지 2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수용, 정치적 변화 및 주요 기관들의 대규모 투자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미래 금융 생태계에서 차지할 위치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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