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의 가장 작은 측정 단위를 재정의하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블록 주식회사(Block Inc.)의 CEO인 잭 도르시(Jack Dorsey)는 비트코인의 가장 작은 단위를 '사토시'(satoshi)에서 '비트'(bit)로 변경할 것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 사용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사토시'는 비트코인의 1억 분의 1을 의미하는데, 도르시는 이 단위를 '비트'로 재정의할 경우 1비트는 비트코인의 100만 분의 1로 설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최대 공급량인 2100만 BTC를 2100조 비트로 나누는 것을 포함하는 BIP-177 제안서에서 전달되었다. BIP-177은 비트코인 개발자 존 카르발류(John Carvalho)에 의해 공식적으로 소개되었으며, 이 개념은 2017년 개발자 지미 송(Jimmy Song)이 제안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제안에 대한 지지자들은 사토시가 많은 신규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르시는 대중이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는 있지만 사토시에는 익숙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소형 단위를 '비트'로 부르는 것이 사용자 기대에 더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파이럴(Spiral)의 제품 책임자인 스티비 리(Stevie Lee)도 이 의견에 동조하며, 사용자들이 사토시를 별도의 토큰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여러 인물들은 해당 변경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바이너리 페더럴의 미셸 위클리(Michelle Weekley)는 사용자들이 이미 사토시에 적응하고 있으며 이를 달러의 센트와 비교하여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트코인 컨설턴트 마그달레나 그로노프스카(Magdalena Gronowska)는 단위를 변경하면 비트코인 공급량이 부풀려진 것으로 보일 수 있어 공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몇몇 개발자들은 기존 단위와 제안된 시스템 간의 연결을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비트트리 리서치(BitTrees Research)의 한 제안은 비트와 사토시를 연결하여 더 나은 명확성을 제공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과거 언급에서도 사용자 경험의 개선을 위해 단위 표시 조정에 대한 열린 자세가 보였다.

이번 논란이 펼쳐지면서 비트코인의 가격도 잠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월요일 비트코인 가격은 107,000달러로 급등한 후 103,000달러 아래로 다시 떨어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러한 급격한 가격 변동은 단위 변경 논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재점화된 것과 연관이 있다.

비트코인 단위 재정의에 대한 논의는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공급량에 대한 우려 및 기존 사용자들 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안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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