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또 다른 장기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x Research의 연구 책임자 마르쿠스 틸렌은 단기 지표들이 시장의 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일반적 견해와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많은 암호화폐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이 오는 6월에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틸렌은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이 상승보다는 오히려 하락장에 가까운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는 특정 기간의 가격 범위에 따라 마감 가격을 비교하여 시장 모멘텀을 판단하는 지표인데, 틸렌은 이 지표가 “새로운 상승장의 초기 단계라기보다는 시장 정상이나 후반 단계에서 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CoinMarketCap에서 $83,810로 거래되고 있으며, 틸렌은 “단기 신호와 장기 지표가 일치하지 않는 혼란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더 이상 장기적인 ‘롱온리’ 소매 투자 중심의 시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이제는 보다 정교하고 금융 지향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상승은 일반적인 ‘크립토 브로’ 투기가 아닌, 장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매입 및 보유 전략을 채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은 32.80% 상승했으며, 현재 약 $83,810에 거래되고 있다.

틸렌은 비트코인이 2024년처럼 장기적으로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는 비트코인이 $73,000에서 $94,000 사이의 넓은 범위 내에서 거래될 것이라 보고 있으며, 약간의 상승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년 3월, 비트코인은 이전 최고치인 $73,679에 도달한 뒤 조정기에 접어들었고,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인 11월까지 약 $20,000 내외의 가격 범위에서 거래되었다. 현재 많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6월에 현재의 최고치인 $109,000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완 비트코인의 CEO 코리 클립스텐은 “올해 6월 안에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경제학자 팀시 페터슨과 리얼 비전의 수석 암호화폐 분석가 제이미 쿠츠 역시 6월에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터슨은 “비트코인이 6월 이전에 새로운 최고치에 도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언급했으며, 쿠츠는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얼마나 빨리 상승할 수 있을지를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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