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보통 불마켓 사이클의 연말에 강력한 성과를 보이며, 특히 반감기 이후에는 더욱 두드러진다. CryptoQuant의 분석가들은 올해도 이러한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상황은 기대만큼 간단하지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수요 성장세는 여전히 둔화된 상태이며, 4분기 가격 상승을 유지하고 촉진하기 위해서는 더 빠른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거 2012년, 2016년, 2020년의 반감기 연도에서 비트코인은 각각 가격이 9%, 59%, 171% 상승한 바 있다. 현재 2024년의 비트코인 성과는 2016년과 2020년의 패턴을 따르고 있어 향후 몇 달간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2024년의 비트코인은 불마켓과 약세장이 혼재된 상태에서 4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명확한 불마켓에 있었던 점이 다르다.

CryptoQuant의 불-약세 시장 사이클 지표는 지난 3주간 BTC가 불마켓과 약세장 사이를 오갔음을 포착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불마켓을 유지하기 위해선 수요가 반드시 증가해야 한다. 과거 트렌드에 따르면, 이는 비트코인의 단기 공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24년 초에 출시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공급 증가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신규 구매자에게 비트코인을 매도함으로써 수요가 높아졌음을 나타낸다.

현재 비트코인의 수요 성장은 7월 이후로 다소 위축된 경향을 보여주고 있으며, 월별로 -23,000에서 +69,000 BTC 사이에서 변동하고 있다. 이처럼 낮은 수요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는 더 큰 성장 기대가 크며, 4월에는 비트코인이 약 70,000달러에서 496,000 BTC 증가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85,000달러에서 100,000달러로의 상승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스팟 비트코인 ETF는 수요 증가의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올 9월 초 5,000 BTC의 순매도로 시작했던 것이 월말에는 약 7,000 BTC를 매수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는 7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구매량이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수치가 비트코인이 Q4에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수요 증가가 필수적이며, 기존의 패턴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Q4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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