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와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을 추가하고 현실 세계 자산의 토큰화를 가속화할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서 블랙록은 이더리움 ETF가 스테이킹 없이 "완벽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투자자들이 잠금된 ETH에 대한 수익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 디지털 자산 부문장인 로버트 미츠닉은 스팟 ETH ETF에 대한 스테이킹을 "상당한 발전"으로 묘사했지만, 규제와 운영상의 복잡함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EC 의장 개리 겐슬러 하에 과거에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ETH ETF는 차단된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스테이킹 승인이 이뤄질 경우 ETH ETF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블랙록 외에도 피델리티와 그레이스케일과 같은 다른 회사들도 스테이킹 지원을 위해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그레이스케일의 펀드에서 스테이킹을 가능하게 하는 규칙 변경을 제안한 상태로, 현재 검토 중이다.

이와 더불어 블랙록은 전통 금융 자산의 토큰화 추진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이들은 약 29억 달러 규모의 BUIDL 펀드, 즉 토큰화된 미국 국채 상품을 강조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솔루션이 더 빠른 결제, 낮은 수수료, 24시간 거래를 가능하게 함을 밝혔다. 경쟁적으로 프랭클린 템플턴의 BENJI 펀드와 로빈후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미국 주식의 토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EC는 이 회의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랙록의 지속적인 로비 활동은 암호화폐 혁신과 전통 금융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블랙록이 이더리움 관련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하고 전통 자산의 블록체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향후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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