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족 사무소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부유층이 자산 관리 전문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8,030개의 가족 사무소가 약 3.1조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이 숫자는 10,720개로 증가하고, 관리 자산은 5.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족 사무소들은 자산 관리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족 사무소가 매우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성장하는 반면,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한다. McKinsey의 분석에 따르면, 2034년까지 현재의 자문 전문가 생산성 수준을 유지한다면 약 10만 명의 자산 관리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된다. 북미와 유럽의 가족 사무소들 역시 인재 확보와 유지가 큰 도전 과제라고 언급하고 있다.

가족 사무소는 풍부한 자산을 가진 고객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기 때문에 인재 선발에 대한 선택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 Tobias Prestel은 “가족 사무소에서는 종종 직무 수행 능력보다 신뢰가 우선시된다”고 설명했다. 즉, 가족 사무소의 인사 결정은 해당 직무의 최적 인물보다는 가족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 선정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직무 선정 과정은 경우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채용 전문가들은 많은 가족 사무소가 역할을 통합하는 경향이 있어, 모든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인재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Iris Xu는 “가족 사무소에서의 투자 관련 역할은 사회적으로 매우 험난할 수 있으며, 다른 직업군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이직률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가족 사무소는 선택된 인재에 대해 ‘신뢰 프리미엄’이라 불리는 추가 급여를 지급하기도 한다. 유럽의 가족 사무소들은 인재 유치를 위해 보너스와 공동 투자 기회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은 가족 사무소가 구조적 불명확성 탓에 ‘은퇴 후 직장’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기피할 수 있다. 그들은 일반 기업과의 확연히 다른 인사 구조와 승진 과정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가족 사무소에서의 경력을 꺼리곤 한다.

또한, 한 변호사는 가족 사무소에서의 근무가 경력 전환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한 개인이 고용과 해고를 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위치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자산 관리에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족 사무소의 독특한 직무 환경이 매우 흥미로울 수 있다고 보았다.

가족 사무소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인재를 찾는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자산 관리 산업 전반에 걸쳐 인재 확보의 전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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