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술 대기업 바이두의 주가가 화요일 아시아에서 10.7% 상승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보였다. 이는 바이두가 지난 주 일요일에 발표한 두 가지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과 관련이 있다. 새로운 모델 중 하나는 추론 능력을 갖춘 모델로, 바이두는 이 모델이 경쟁업체인 딥시크의 R1 모델과 견줄 만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바이두가 발표한 ERNIE X1 추론 모델은 "DeepSeek R1에 버금가는 성능을 절반 가격으로 제공하며, 더 강력한 이해력, 계획, 반성 및 진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CNBC의 검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추론 모델은 복잡한 문제를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처리하여, 프로프트를 더 작은 조각으로 나누고 여러 접근 방식을 고려한 후 응답을 생성하는 대형 언어 모델이다.

모닝스타의 수석 주식 분석가인 카이 왕은 바이두의 주가 상승이 새로운 모델들에 대한 지연된 반응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바이두가 중국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주식은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들만큼 많은 관심을 받지는 않았지만, 기업들이 호스팅, 스케일링, 컴퓨팅 파워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기 때문에 AI 수요 증가로부터 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기업들을 지칭한다. 바이두는 이번 모델 발표를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더 큰 AI 수요에 부응하고자 한다.

지난 1월, 중국 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R1 오픈소스 추론 모델을 출시하면서 AI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딥시크는 미국 경쟁업체들의 모델과 비교할 때 훨씬 낮은 비용과 덜 강력한 칩을 사용해 모델을 제작했다고 주장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바이두는 과거에 자사의 모델에 집중했던 전략에서 새롭게 오픈소스 모델을 채택함으로써, 이제 다시 기술을 업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AI 커뮤니티 내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AI 담당 수석 분석가인 웨이 선은 "바이두의 경쟁력은 새로운 모델들이 약속된 성능과 가격 우위를 실제로 제공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으며, 특히 중국 시장의 AI 가격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두의 가장 최근 모델들은 딥시크의 R1 모델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사용자가 자유롭게 수정하고 재배포할 수 있다.

이러한 바이두의 전략 변화는 기업이 기술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AI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산업 환경에서 더욱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뀌는 시장 환경 속에서 바이두가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될지 여부는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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