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리차드 텡(Richard Teng)은 나이지리아에서 억류된 임원 티그란 감바리안(Tigran Gambaryan)의 건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그를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팀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텡 CEO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반복적으로 감바리안의 석방을 요청했으며,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 적절한 의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텡은 9월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TOKEN2049 콘퍼런스에서 "우리 직원들을 구속할 필요가 없다. 그는 부당하게 억류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긴급성을 언급했다. 그는 또한, 이 상황이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럽고, 특히 가족들에게는 더욱 힘겨운 일이라며, 바이낸스 내부에서 법적, 정치적 경로를 포함하여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태스크포스가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 CEO는 미국 정부가 감바리안을 불법 구금된 인물로 지정하여 상황 개선을 촉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정부에도 휴머니터리즘을 기반으로 한 석방 호소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감바리안은 나이지리아에서 억류된 이후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두 차례 폐렴에 걸린 상황이며, 법정에 나갔을 때 갑자기 쓰러진 적도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바리안은 바이낸스의 금융 범죄 준법 감시 책임자로, 2월 26일 나이지리아 정부의 초청을 받아 해당 국가의 컴플라이언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그러나 두 번의 회의에서 처음에는 전문적인 대화가 이어졌지만, 이후 점차 갈등이 고조되면서 나이지리아 당국에 의해 억류당하게 되었다. 현재 감바리안은 가혹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나이지리아의 쿠제(Kuje)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감바리안의 사건에 대해 미국의 12명의 정치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인질특사 로저 카스텐스에게 감바리안의 사건을 우선적으로 다뤄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는 9월 18일, 미국 당국에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였다. 이들 정치인은 감바리안이 여러 가지 "근거 없는" 혐의, 즉 자금 세탁과 세금 탈루 혐의로 기소된 것이 나이지리아 정부의 강탈 전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록 텡 CEO가 감바리안의 석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긴 하지만, 동시에 바이낸스가 나이지리아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최근 CoinGecko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전체 암호화폐 거래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Chainaly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암호화폐 수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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