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전문가와 증권 변호사들을 초청하여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의 증권 정의에 대한 오랜 논의를 했다. 이번 원탁회의는 SEC 본부에서 개최되었으며, 법률 전문가와 암호화폐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규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했다. 이전 행정부 하에서는 SEC의 규제 전략이 전통적인 '집행에 의한 규제' 방식으로 비판을 받아왔고, 이는 혁신을 억제하고 산업 참여자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특히 a16z Crypto의 법률 고문인 마일스 제닝스는 SEC의 이전 규제 노력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지난 행정부의 접근 방식이 SEC의 기본 목표인 투자자 보호, 자본 형성 및 시장 효율성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제닝스는 "현재의 접근 방식이 명백한 실패이며, 우리는 더 나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암호화폐 태스크 포스의 출범은 Gary Gensler 전 위원장이 물러난 후 SEC의 입장 변화의 일환이다. Gensler는 암호화폐 대부분을 증권으로 분류하고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집행 조치를 취하는 강경한 규제 자세를 취해왔다. 이제 SEC는 대행 위원장인 마크 우예다의 지휘 아래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우예다 위원장은 암호화폐 지지자인 헤스터 피어스 위원을 새로운 태스크 포스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피어스는 원탁회의에서 "이번 회의는 SEC의 암호화폐 규제 접근 방식의 재부팅"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논의 주제 중 하나는 '증권'의 정의였다. 코일리 LLP의 특수 고문인 호드리고 세이라는 단순히 투자 의도가 있다고 해서 자산이 반드시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술 작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감상과 함께 가치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존 리드 스타크, 존 리드 스타크 컨설팅 LLC의 창립자는 다소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구매자가 투자자이며 SEC의 역할은 이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타크는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투자자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의는 SEC가 암호화폐에 대한 보다 긍정적이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원탁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은 향후 SEC의 규제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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