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마지막으로 대화한 것은 2025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있었다. 이 시점 이후 두 국가는 경제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심각한 갈등 상태에 빠져 있었다.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시 주석과 24시간 이내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백악관 측에서 "중국은 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러한 대화 불발은 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은 최근 중국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145%까지 인상했고, 이에 대한 중국의 반격으로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도 125%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양측 모두 상호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진핑 주석은 생애 세 번째 임기를 맞아, 미국과의 대화를 피하고 2025년 첫 해외 국빈 방문지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선택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전투적인 관계를 지속하면서도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주석 직무 중 제70주년 기념 연설에서는 “어떤 세력도 중국과 중국 민족을 멈출 수 없다”고 주장하며 외세에 대한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고위 미국 비즈니스 임원의 발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관세의 유효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나타내는 발언을 연이어 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혁신에 대한 자신감으로 중국의 경제 지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코로나19 이후 경제 둔화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은 기업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국내 총생산(GDP)은 올 상반기 5.4% 증가하며 예상치를 초과 달성했지만, 여러 투자은행들은 중국 경제 성장률 예측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성장 목표인 5% 달성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반면, 중국의 대외 무역 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10% 증가했지만, 유럽연합(EU)에는 26%, 동남아시아에는 무려 84%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은 한국과 미국 간의 무역 긴장 상황에서도 중국이 아시아 지역 내에서의 경제 회복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양국 간의 협상 결렬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가고 있으며, 양측 모두 자국의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는 베트남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우려하며, 이를 통해 미국의 방위 제품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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