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0% 급락하며 5조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2025년 2월 19일 S&P 500의 시장 가치는 52.06조 달러였으나, 최근 하락으로 인해 현재 가치는 46.78조 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는 불과 3주 만에 약 5.28조 달러의 손실을 의미한다.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전쟁과 관련된 긴장 속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러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부각되는 관세와 같은 헤드라인 뉴스가 시장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부진한 전망과 소비자 심리 조사 결과 등은 경제 성장 둔화의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전략가 에마뉴엘 카우는 "고객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많은 이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보지만,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성장 기대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불확실성 세금'이 성장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했다.

또한 성장주와 관련된 인공지능(AI) 주식의 가치하락 역시 주가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19일 이래로 엔비디아는 17% 하락했으며,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세븐 ETF(MAGS)는 19% 하락했다. 이러한 AI 관련 주식의 급등으로 인해 주식 시장의 평가가 과도하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으며, 몇몇 기업의 시장 가치가 3조 달러를 넘는 경우도 발생했다.

현재 S&P 500 지수는 12개월 후 실적 대비 24.1배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장기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시장의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 전문가 사회는 향후 경제 성장세의 향방과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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