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수입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가 시행된 가운데,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주가는 예상 외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서 예외로 처리된 점이 이러한 반응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 두 나라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예외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가들은 이날 유럽의 자동차 지수가 1.8% 하락한 상황에서도 독일의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주가는 약 2% 하락에 그쳤다고 전했다. 반면,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는 10% 이상 급락하는 등 일부 기업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도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가 각각 1.5%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정책 발표에서 전 세계적으로 10%의 기본 관세를 설정하겠다고 발표하며, 특정 국가에 대해서는 더욱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무역 협정인 CUSMA/USMCA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의 자동차 수출은 이번 관세 조치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RBC 자본시장 연구팀은 이 점이 자동차 산업에 도움이 되겠지만, 여전히 캐나다에서의 평균적으로 약 3.5%의 세율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의 끊임없는 관세 정책 변화는 기업 및 투자자들에게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네덜란드 ING은행의 리코 루만 선임 섹터 경제학자는 이러한 초기 저항력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예외 조치 덕분이라고 분석하며, 앞으로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가 없더라도 미국 내에서 차 가격이 상승하고 판매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영 분석가들은 특별히 포르쉐, 스텔란티스, 볼보와 같은 브랜드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다수의 다른 제조사들도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다소 긍정적인 시작을 보이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변화가 단기적인 성과일 뿐, 장기적으로는 가격 인상 및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관세의 적용은 기업의 재무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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