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2025년 3월 17일(현지 시각) 두 번째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였다. S&P 500은 0.64% 상승하며 4,353.97에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5% 오른 34,474.83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0.31% 상승하며 13,642.92로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소비자들이 소매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와 관련이 있다.

2월 소매 판매는 예상치인 0.6% 증가를 밑돌아 0.2%로 집계되었으나, 1월에 비해선 향상된 수치다. 1월의 경우 원래 0.9% 하락으로 예상되었으나, 이후 1.2%로 대폭 수정됐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가 2025년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우려 요소가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은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세금으로 작용해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 백악관 경제위원회 이사 케빈 해셋은 이러한 고율 관세가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인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그러한 이유로 미국의 GDP 성장 전망을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하면서 "몇몇 G20 국가의 무역 장벽과 지정학적, 정책적 불확실성 증가가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주식 시장에 대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만약 향후 경제 전망이 더 악화된다면 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셋 이사는 4월 2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상호적' 관세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며, 그 전에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렌트유와 미국 원유의 가격이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예멘 무장단체인 후티의 공격에 대해 "이란의 무기와 지도력에서 발사된 총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0.6% 상승하여 배럴당 67.58달러로 마감했으며, 세계 기준 유가는 0.69% 상승하여 71.0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 같은 현상은 경제와 소비자 신뢰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며, 미국 주식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미국 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 시장 흐름 또한 긍정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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