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러시아 국민인 세르게이 이바노프와 티무르 샤흐마메토프를 기소하며, 이들이 사이버 범죄자들을 위한 자금세탁 서비스를 운영하여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국제적인 협력으로 진행되었으며, 네덜란드, 라트비아, 독일, 영국, 유로폴 및 미국 여러 부처에서 함께 수사에 참여했다.

버지니아 동부 지방법원에 발표된 기소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수많은 범죄를 통해 국민들이 사용하는 4천만 개의 결제 카드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들은 매년 수십억 달러를 세탁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샤흐마메토프는 유명한 사이버 범죄 시장인 '조커스 스태시(Joker’s Stash)'에 참여해 신용카드 도난 등을 통해 수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바노프와 그가 연관된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립텍스(Cryptex)를 대규모 사이버 범죄 조직과의 관계로 지정하고, 이들을 통해 동원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제재에 나섰다. 미국 법무부 차석 장관 리사 오 모나코는 크립텍스 사건이 국제적인 협력 사례라며, 네덜란드 당국과 협력하여 수백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몰수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미국 당국은 이바노프와 샤흐마메토프의 범죄 활동을 돕기 위해 운영된 범죄 거래소 세 곳의 웹사이트 도메인도 압수했다. 이들 웹사이트는 여러 해킹 사건과 관련이 있으며, 수년간 분산된 수십억 달러의 거래를 처리해 왔다.

이번 수사는 미국과 러시아 간 사이버 범죄자 처벌을 둘러싼 긴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내에서 사이버 범죄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도록 감독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의 갈등 속에서 러시아의 사이버 범죄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데 계속 힘쓰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러시아의 여러 공격성 가운데 하나로 간주된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