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지수(DXY)의 급격한 하락이 비트코인(BTC) 가격 상승의 발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Real Vision의 수석 암호화폐 분석가인 제이미 쿠츠(Jamie Coutts)는 역사적으로 달러가 크게 하락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3월 7일 X 플랫폼에 게시한 글에서 DXY가 2% 이상 감소했을 때의 사례를 역으로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평균 31.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90일 이내에 94%의 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DXY가 2.5% 이상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은 100%의 확률로 상승하며 평균 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쿠츠는 이러한 추세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이 5월까지 새로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는 DXY의 최근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고찰할 때 긍정적인 관점을 갖기가 어렵지 않다고 언급하며, DXY가 -2%와 -2.5% 이상 하락했던 시점이 비트코인의 하락장 바닥 또는 반전의 시점과 일치했음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DXY가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기 때문에 이 지수가 하락할수록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일 때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가치를 찾기 마련이다. 최근 DXY의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와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에 대한 새로운 규제 추진과 함께 겹쳐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이와 동시에 다가오는 암호화폐 서밋에 대한 기대감이 업계의 투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87,8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내 4% 하락했다. 하지만 알트코인들의 움직임은 엇갈리고 있으며, 일부 양호한 프로젝트에서 회복세가 보이지만, 전체 시장은 여전히 대규모 매도 압박을 받고 있다. 쿠츠는 상위 200개 암호화폐 지수의 365일 신저가 비율이 47%에 달하는 현 상황은 일반적으로 강세 전환의 신호가 된다고 강조했다. 역사적 추세가 지속된다면 감소하는 달러와 증가하는 기관 투자자의 신뢰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을 지속적인 상승세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행동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거시 경제적 요인이 단기 시장 방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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