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AI 보안 책임자인 네타 하이비가 2025년 5월 20일에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컨퍼런스에서 월마트와 관련된 기밀 Teams 채팅 내용을 공개하면서 참석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이 채팅 메시지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월마트와 협력하여 AI 도구를 롤아웃하는 과정과 해당 기술 통합 계획이 담겨 있었다.

특히 하이비는 월마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Entra Web 및 AI Gateway와 함께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을 보여주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솔루션 아키텍트인 리 사몬스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월마트의 특정 도구에는 추가적인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되었다. 하이비는 월마트가 작년 여름에 개발한 "MyAssistant"라는 도구에 대해 경고하며, 이 도구는 월마트의 독자적인 데이터와 기술, 대형 언어 모델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도구는 점원들이 긴 문서를 요약하고 새로운 마케팅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해당 발표 중에는 "No Azure for Apartheid" 그룹의 시위가 일어났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제품이 이스라엘 군에 사용된다는 점을 비판하며, 하이비가 이스라엘 방위군의 일원이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현장에서는 하이비와 함께 발표에 나선 책임자 사라 버드에게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비판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빌드 컨퍼런스에서 AI를 둘러싼 여러 차례의 시위가 이어지며 이스라엘 군의 전쟁 범죄와 관련된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의 침략에 연루된 회사와 연관을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의 기조연설 중에도 직원이 이스라엘 군과의 연관을 문제삼으며 중단시키는 일이 있을 정도로, 회사의 군사적 기술 사용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AI 기업들이 군사적 용도의 폭넓은 금지를 철회하고 방위 산업과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추세가 관찰되고 있다. 예를 들어, Anthropic과 Palantir는 미국의 정보 및 방위 기관에 Anthropic의 AI 모델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의 군사적 사용에 대한 윤리를 둘러싼 논란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월마트의 AI 계획 유출 사건은 앞으로도 이러한 논쟁을 계속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기술의 잠재적 응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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