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리플(Ripple)이 최근 은행과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을 저장하는 서비스를 출시하며 암호화폐 보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는 리플의 새로운 보관 서비스 브랜드인 리플 커스터디(Ripple Custody) 아래에 통합된 첫 주요 전략으로 알려졌다.

리플은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의 특징으로 사전 설정된 운영 및 정책 설정, 리플의 XRP 원장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통합, 자금세탁 방지 위험 모니터링을 통한 규정 준수 유지, 고객 친화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리플이 핵심 결제 정산 비즈니스에서 더 나아가 다각화를 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리플은 원래 XRP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은행 간 결제 메시징 플랫폼인 리플넷(RippleNet)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보관 서비스 출시를 통해 기존 경쟁업체인 코인베이스(Coinbase), 제미나이(Gemini),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 경쟁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는 고객의 암호 자산인 프라이빗 키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거래 및 결제, 글로벌 디지털 통화 규정 준수 등을 돕는 중요 역할을 하는 분야로, 연평균 250%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리플 커스터디는 이미 HSBC, 스위스 BBVA, 소시에테 제네랄 및 DBS 등 주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암호화폐 보관 시장 규모가 최소 16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리플은 고객이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XRP 원장을 통해 실제 자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리플의 다각화 시도는 XRP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3년의 법원의 XRP가 소매 투자자에게 판매할 경우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다시 불복하며 XRP 가격에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플은 이와 관련하여 SEC와 오랜 법적 분쟁을 이어오고 있으며, 리플이 보유한 XRP의 최대 주체인 만큼 이 문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리플의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리플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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