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가 1984년 하계 올림픽에서 흑자를 기록했으나, 2028년 올림픽에서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재정 보고서와 LA 회계감사관 케네스 메히야의 발언에 따르면, 현재 로스앤젤레스는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최근 발생한 산불이 더욱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예산 통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는 오늘날로부터 불과 3년 뒤에 열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미 1억 4천만 달러의 재정 적자를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추가로 7천3백만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A는 현재 3억 달러를 초과 지출하고 있으며, 최고 예산 관료는 다음 회계연도에는 10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 정부는 1억 9천만 달러의 추가 재원을 요청한 바 있다. 올림픽 조직을 담당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LA28은 총 69억 달러의 예산을 가지고 있으며, 이 예산의 대부분은 기업 스폰서십, 라이센스 계약 및 국제 올림픽위원회의 기여로 조달되고 있다. 그러나 예산이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세금 납세자들이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60년간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들은 예산 초과 문제로 심각한 재정적 고통을 겪어온 과거가 있다. 시드니는 2000년 올림픽에서 50억 달러를 초과 지출했으며, 아테네는 2004년에 약 30억 달러가 부족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는 2016년 여름 올림픽에서 약 200억 달러의 비용을 초과했다. 이처럼 최근 올림픽의 주최 도시들의 재정 문제는 심각하다. LA에서 반올림픽 정서가 강한 것도 큰 요인이다. LA는 현재 ‘NOlympics’ 운동의 중심으로, 이는 주택 위기와 올림픽 계획에서의 지역 민주주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

경제 전문가인 마일스 오스굿은 LA의 올림픽 조직자들이 1984년의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책임 있는 예산 계획을 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1984년의 올림픽과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2028년 올림픽의 규모는 더욱 커지며, 36종목과 8백 개의 이벤트, 15,000명의 선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관련 비용, 예를 들어 보안, 교통, 직원 비용 등을 급격히 증가시킨다.

이런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의 재정 상황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도시의 재정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된 상황에서, 올림픽 준비의 부담이 과중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재정적 비상 사태를 선언해야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케네스 메히야 회계감사관은 과거 18개월 동안 기록적인 수준의 재정 마련금을 가지고 있었던 도시가 지금은 재정적으로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LA28의 예산이 처음 설정한 대로 유지되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예산 초과가 발생할 경우 그 비용을 감당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 산불의 직접적인 피해는 올림픽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공공 재정 상황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LA는 2028년 올림픽이 지역 사회에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재정적 걱정은 여전히 현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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