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커뮤니티는 HBO의 다큐멘터리 공개를 앞두고 고(故) 레너드 새사먼이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닐까 하는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HBO는 비트코인 창시자의 정체를 규명할 가능성이 있는 다큐멘터리를 곧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를 해결할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저명한 조사 영화 제작자 컬렌 호백(Cullen Hoback)이 제작하였으며, 수요일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현재 폴리마켓(PolyMarket)의 증권 시장에 따르면, 새사먼은 사토시 후보 중 가장 높은 확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 가능성은 3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비트코인 거래를 수신한 유명 암호학자 핼 피니(Hal Finney)와 블록스트림 CEO인 아담 백(Adam Back)은 각각 8.6%와 8.7%의 가능성을 기록하며 2,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새사먼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그의 이름은 소셜 미디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개발자 핼 피니와 함께 PGP 암호화 소프트웨어 작업에 참여했으며, 사토시와 처음 소통한 인물로 알려진 아담 백과도 협력한 바 있다. 또한 '암호화폐의 신부'(godfather of cryptocurrency)로 불리는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이 그의 박사 지도교수이기도 하다. 새사먼은 생전 동안 무려 45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학문적 경력을 쌓아왔다. 비트코인 개발자인 가빈 앤더센은 사토시가 학계에서 활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적이 있다.

그러나, 고통이 가득했던 그의 인생은 비극적으로 끝이 났다. 새사먼은 2011년 7월,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던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으며, 그의 추모 메시지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에 삽입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그의 죽음은 사토시가 인터넷에서 사라진 시점과 일치한다.

최근 r/Bitcoin 서브레딧에서는 HBO 다큐멘터리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새사먼이 2011년에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사토시의 신분을 숨기고자 한 의도가 아닐까 하고 주장했다. 새사먼은 오랜 시간 동안 사토시 후보로 거론되어 온 인물이며, HBO가 그가 비트코인의 창시자임을 입증할 만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와 동시에 일부 사용자들은 사토시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사토시가 원래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았던 인물이며, 이는 그들의 철학과 일치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열띤 논의에는 새사먼이 이 신비로운 정체성의 최전선으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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