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금요일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희망을 표명했으나, 미국이 중재한 30일 간의 휴전 제안에 대해 단호한 전제 조건을 붙이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목요일에 "휴전이라는 아이디어 자체는 올바르며 우리는 이를 지지하고 있지만 논의해야 할 여러 문제들이 있다"고 강조하며 워싱턴과의 추가 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임시 휴전이 우크라이나 측이 무기를 공급하거나 신규 동원된 부대를 훈련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며, 휴전이 어떻게 시행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그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월 재선 대통령직에 취임한 이후, 워싱턴과 모스크바 간의 관계가 개선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백악관 간의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해당 합의안의 구성 요소로 영토 양보,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언급,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가능성을 포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푸틴이) 매우 유망한 성명을 발표했지만, 그것은 불완전하다"며 "러시아의 입장을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세계에 실망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푸틴과 직접 만남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특별 사절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목요일 모스크바에서 푸틴과 직접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크 월츠는 TV인터뷰에서 "신중한 낙관론이 있다"며 "양측이 각자의 요구를 갖고 있으며, 반드시 서로의 타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요일의 상황에서도 크렘린은 신중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신중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하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의 평화적 해결 방안에 대한 지지를 제시하였지만 함께 논의해야 할 질문들이 있다”며 아직 할 일이 많음을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간의 대화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크렘린의 입장을 고려할 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은 여러 복잡한 요소들을 감안하면서 지속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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