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아들들은 "느리고 구식인 은행들을 뒤로 하고 미래를 포용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새로운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라는 이 프로젝트는 2024년 9월 16일 월요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트럼프의 암호화폐 출시 예상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는 X 플랫폼에서 자신이 암호화폐와 함께 미래를 포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공식 런칭을 기념하는 '트위터 스페이스' 이벤트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이 새로운 암호화폐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토큰 가격이 향후 2주간 10배 이상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 그러나 Bloomberg 보고서는 이 프로젝트가 몇 가지 중요한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첫 번째 우려는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과거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에서도 활동했던 창업자 체이스 헤로(Chase Herro)라는 점이다. 헤로가 담당했던 이전 프로젝트인 도우 파이낸셜(Dough Financial)은 자산이 해킹으로 손실을 당해 현재는 매우 낮은 금액의 총 자산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의 신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전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토큰의 70%가 내부자에게 배정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산업에서는 내부자가 많은 토큰을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70%는 상당히 높은 비율로, 이는 토큰 가격의 변동성을 높이고 내부자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증권 거래위원회(SEC)와 관련하여 법적인 장벽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SEC는 이러한 토큰이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프로젝트의 상세한 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대출 산업이 매우 포화 상태라 경쟁 심화로 인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더욱이 최근에 출시된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시장에서 좋지 않은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Notcoin, Pixelverse, Wormhole과 같은 최근에 발행된 토큰들은 모두 최고가 대비 60% 이상 하락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불과 50일 남은 대선 캠페인에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을 스스로 알리는 것에 대해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가 암호화폐를 통해 캠페인 기금을 모으거나 증가하는 법적 비용을 갚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의 캠페인은 8월에 1억 3천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는 3억 6천 1백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트럼프의 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Trump Media & Technology)의 주가는 올해 최고치에서 거의 80% 떨어졌으며, 포브스는 그의 순자산을 39억 달러로 추산하며 이전의 70억 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도 트럼프가 새로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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