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6일, 탈중앙 금융(DeFi) 분야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저명한 DeFi 플랫폼인 델타 프라임이 사이버 공격을 당해 약 600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이 도난당했다. 이 사건은 알트코인 투자와 관련된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번 공격은 블록체인 보안 플랫폼인 사이버스(Cyvers)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이들은 수상한 주소가 USDC를 ETH로 변환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초기 보도에서는 도난액이 약 450만 달러로 추정되었으나, 피조직의 공동창립자인 쳬오판 쉬우(Chaofan Shou)가 추가적인 악성 거래로 인해 최종 피해액이 600만 달러에 가까워졌다고 확인했다.

사이버스의 CTO인 메이르 돌레브(Meir Dolev)에 따르면 해커들은 델타 프라임의 관리 지갑을 장악한 뒤, 플랫폼의 프록시 계약을 조작해 악성 계약으로 변경함으로써 공격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조작을 통해 공격자는 아비트럼 체인에서 자산을 유출할 수 있었고, 플랫폼은 약 59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은 단순히 델타 프라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불과 두 달 전,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인 와지르X(WazirX)가 해킹당해 2억 3천만 달러가 도난된 사례가 있었으며, 이는 2024년 가장 큰 암호화폐 해킹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탈중앙 금융 생태계의 증가하는 위협을 보여주며, 보안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정교하고 파괴적인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델타 프라임 해킹 사건과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더 큰 규모의 복잡한 공격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북한 기반의 해커 그룹인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이 미국의 비트코인 ETF를 겨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이들은 상당한 자산 보유로 인해 주요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 사이버스의 GTM 전략 부사장인 마이클 펄(Michael Pearl)은 ETF가 해커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델타 프라임의 고유 토큰인 DELTA의 가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인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체인 상에서 534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공격의 고위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델타 프라임 해킹 후, DELTA의 가격은 1.08달러에서 6% 하락하여 0.997달러로 떨어졌으며, 이는 투자자들 간의 패닉을 유발하고 플랫폼의 평판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

이번 델타 프라임 해킹 사건은 DeFi 분야 내에서 증가하는 보안 문제를 재확인시킨 사례이기에, 탈중앙 금융 플랫폼에 자금이 유입될수록 안전하고 탄탄한 보안 대책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비트 저널은 이러한 사건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산업이 커지는 위협과 씨름하는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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