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러 주가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세수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2019년 인디애나 주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은 데이터 센터가 장비와 전력을 구매할 때 주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세금 면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를 신속하게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업계를 대변하는 산업 협회의 지원을 받았다.

현재, 거의 모든 주가 데이터 센터에 대한 세금 면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컴퓨터, 전선, 에어컨 장치와 에너지 구매까지 포함된다. 특히, 2022년 오픈AI의 ChatGPT 출시 이후 인공지능의 성장으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PwC의 전망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 투자 규모는 2027년까지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세금 면제의 수혜자는 아마존, 메타, 구글과 같은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 기업들이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센터가 고용을 많이 창출하지 않는 반면,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며 세금 면제의 현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CNBC의 분석에 따르면, 42개 주가 데이터 센터에게 전면 또는 부분적인 세금 면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37개 주는 데이터 센터를 위한 특별한 세금 면세 법안을 통과시키며, 지난 5년간 60억 달러에 가까운 세금 면제를 실시했다. 그런데 일부 주는 세금 면제를 받는 기업의 세부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일리노이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센터는 3,800만 달러 이상의 면세 혜택을 받았지만, 단 2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했다.

버지니아주에서의 데이터 센터 세금 면제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이 주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세금 면제 1달러마다 새로운 주 수입이 48센트 생성되었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세금 면제가 다른 산업에 비해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세금 면제는 공공 서비스 질 저하나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간혹 회사들이 세금 면제를 요청할 때 반영되는 정보가 부족하다. 2023년, 구글의 자회사인 하치웍스가 인디애나 주의 세금 면제를 신청한 사례가 있다. 구글은 경제 개발 프로젝트에서 세부 사항이 정해지기 전까지 제3자 LLC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주장했다.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는 매우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향후 10년 내에 버지니아의 전력 수요는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에너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공공 유틸리티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탄소 없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면서도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센터들이 창출하는 고용 수는 기대에 미치지못하며 공공 서비스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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