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최근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리벨수스(Rybelsus)가 심혈관 합병증 위험을 14%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심장학회 연례 과학 세션에서 공개되었으며, 리벨수스는 제2형 당뇨병 및 기존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기 단계 임상 시험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두었다.

리벨수스는 평균 4년 동안 진행된 연구에서 심혈관 관련 사망, 심장마비 및 뇌졸중의 위험을 위약 그룹과 비교해 14%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 약물은 현재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승인된 상태이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당뇨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회사 관계자는 "환자들이 주사제 대신 경구 복용을 원할 경우, 리벨수스는 보다 편리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환자와 의료 전문가 간의 공동 논의에 따라 주사제 또는 경구 약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50세 이상의 9,6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그 중 상당수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SGLT2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 종료 시점에 리벨수스를 복용한 그룹의 12%와 위약 그룹의 13.8%가 심혈관 관련 사망,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는 리벨수스를 복용한 환자들이 전반적으로 14% 낮은 위험을 나타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자들은 리벨수스가 심혈관 합병증 위험 감소에 주효한 이유 중 하나로 비치명적인 심장마비의 위험을 26% 줄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치명적인 뇌졸중의 위험을 12% 감소시켰으며 심혈관 관련 사망의 위험도 7%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리벨수스는 주사제가 아닌 경구 용제로, 아침 식사 30분 전에 공복 상태에서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복용 지침을 잘 지켰으며 심혈관 건강 혜택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표 연구자인 대런 맥과이어 교수는 "환자들이 약을 올바르게 복용하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리벨수스는 노보 노디스크의 주간 주사제인 오젠픽(Ozempic)의 경구 버전으로, 두 약물 모두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노보 노디스크는 리벨수스의 심혈관 합병증 예방 효과에 대한 승자를 미국과 유럽에서 확대 승인 신청 중이다. 앞으로 리벨수스는 당뇨병 관리 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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