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 북'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시행 초기 단계에서 기업들이 증가하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세금 부과와 중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명령하면서, 기업들은 상승하는 비용을 흡수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지역에서 기업들이 공급업체로부터 가격 인상 통지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비용 증가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업들은 관세로 인해 증가하는 원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공급업체로부터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통지를 이미 받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3월 5일에 발표된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경제 성장 상황이 "변화가 적었다"고 평가했으며, "국제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Fed의 12개 구역에서 널리 퍼져 있었다"고 언급했다. 해당 기간 동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전면적 관세 부과 발표와 관련이 깊다. 고용 시장은 공공부문의 일자리 감소로 인해 "변화가 적었다"고 보고되었다.

기업들은 불확실한 무역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 추가 부담을 반영한 가격 인상을 하거나, 가격 조정의 주기를 단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소비자 수요가 일부 산업, 특히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기업에서 부진함에 따라, 이들이 추가 비용을 전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 지역에서는 식료품과 보험, 건축 자재의 가격 상승이 보고되었으며,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는 이미 운송비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조짐이 보이기도 했다. 뉴욕시의 호텔 예약이 줄어들고 있으며, 최소한 한 기술 기업이 캐나다 내 비즈니스 연결을 상실한 보고가 있었다. 서비스 산업에 대한 전망 역시 악화되었고, 기업 관계자들은 향후 몇 개월 안에 활동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산업의 투자 계획이 크게 후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서비스 조직도 곤란을 겪고 있으며, 백악관의 연방 지원 기관 검토 이후 여러 프로그램과 인력에서 줄어드는 지원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뉴욕의 식품 은행과 같은 비영리 단체들은 연방 자금과 서비스 지원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력 충원 및 전략 수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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