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톨(Vitol) CEO 러셀 하디(Russell Hardy)는 세계 석유 수요가 약 10년 후 정점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을 밝히며 금속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금속 시장으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철강, 구리, 알루미늄과 같은 주요 금속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하디 CEO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파이낸셜 타임즈 농산물 정상 회담'에서 "석유 사업의 수요가 언젠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현재 시점에서 10년 후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한다. 석유산업의 감소와 달리 금속산업은 전기화 과정에서 큰 성장을 경험할 것이며, 이러한 맥락에서 비톨은 금속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비톨은 올해 8월, 홍콩 기반의 원자재 거래업체인 노블 리소스(Noble Resources)를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석유, 석탄 및 야금 코크스(coke)와 같은 다양한 제품에 대한 거래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비톨은 금속 거래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4월에 메르쿠리아(Mercuria)에서 두 명의 금속 거래자를 영입했다.

하디는 금속 시장으로의 확장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이것은 10년 플랜이며, 3년 또는 5년 안에 특정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석유와 가스 부문이 비톨의 주요 사업으로 여전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다른 대형 에너지 거래업체들이 금속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기반으로 한 기회 탐색과 관련이 있다. 구리, 니켈, 코발트, 리튬과 같은 중요한 광물들은 전기차 배터리 및 전력망, 태양광 패널 생산에 필수적이며, 에너지 전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구리는 2030년까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제 에너지 기구(IEA)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광산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구리 수요의 80%만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금속 시장의 확장은 경쟁이 치열하며, 비톨은 금속 사업을 에너지 분야와 같은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디는 인정했다. 그는 "메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며,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우리의 '강점'과 '경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디는 비톨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세계 에너지 위기로 큰 수익을 올렸다고 언급하며, 석유와 가스는 여전히 비톨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 부문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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