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에서 오는 3월 11일, 31명의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총선이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덴마크의 지배에서 독립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섬을 "어떠한 방식으로든" 소유하려는 야망과 맞물려 있다.

그린란드의 여섯 주요 정치당 중 대다수는 독립을 지지하며, 1월에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독립을 지지하는 이누이트 아타카이트당이 의회에서 권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은 덴마크로부터의 정치적, 경제적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설정하지 않았다.

덴마크는 그린란드의 국방 및 외교 정책을 감독하지만, 국내 문제는 그린란드 정부에 의하여 처리된다. 코펜하겐은 연간 약 5억 1천 1백만 달러의 보조금을 그린란드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그린란드 GDP의 약 20%와 공공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코펜하겐은 그린란드가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며, 독립에 대한 의사와 추진력을 염려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와 그 자원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덴마크 내에 경각심을 유발한 바 있다.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리크센 총리는 2019년 트럼프의 발언을 "어리석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소유권이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당신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린란드 국민의 미래 결정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린란드의 수장인 무떼 에게데 총리는 "우리는 판매되지 않으며,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사람들에게 속한다"고 확고한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그린란드 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85%의 주민이 덴마크를 떠나 미국의 일부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독립에 대한 찬성은 56%로 나타났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미국과의 동맹을 지지하는 후보는 없다는 점이 강조된다.

덴마크의 보수당 의원이자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라스무스 야를로브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미국에 동조할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린란드에는 미국과의 합병을 원하고 있는 후보자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그린란드와의 경제적, 지정학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더 맞다고 제언하였다. 미국이 그린란드의 자원과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그린란드는 타국에 대한 매력을 원하기보다는 자주성을 바라는 경향이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체류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미국이 그린란드와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며,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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