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많은 대기업들이 백색 수소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백색 수소, 혹은 천연 수소라고 불리는 이 자원은 지구의 지하에서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수소 가스를 의미한다. 이 자원은 지난 40여 년 전 말리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래로 오랫동안 간과되어 왔으나, 탄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연소 시 오로지 물만 발생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연구 스타트업과 소규모 탐사 회사들로부터 시작된 관심이 이제는 규모가 큰 기업들로 확대되고 있다.

리오 틴토와 포르투스, 러시아 국영 에너지 대기업 가스프롬, 그리고 BP의 벤처 캐피탈 부문, 빌 게이츠의 클린 테크 투자 기구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등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1년이 이 산업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탐사 캠페인을 통해 이러한 귀중한 자원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백색 수소가 청정 에너지원으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는 반면, 환경 문제와 분배의 도전성을 문제 삼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이 자원이 경제적으로 수집하기에는 너무 분산되어 있을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래스터드 에너지의 수소 연구 책임자인 민 코이 레는 자연 수소 분야가 지난해 정말 흥미로워졌다고 평가한다. 많은 기업이 시추 캠페인과 추출 테스트를 계획하기 시작했으며,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시추 작업을 시작한 기업은 아직 몇 개에 불과하다.

현재 캐나다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업계 전반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호주의 하이테라가 포르투스와 함께 2,19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고, BP 벤처스는 영국의 자연 수소 탐사 스타트업 스노우폭스 디스커버리의 시리즈 A 펀딩에 참여한 사례가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수소의 잠재력을 인식한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의 수석 기술 책임자인 에릭 투네는 자연 수소가 "청정하고 자생적인 에너지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수소가 저렴하게 활용될 경우 메탈, 연료, 그리고 식품 생산까지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천연 수소의 탐사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에 대한 학계와 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상업적 생산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발견이 이루어지더라도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결국, 자연 수소의 탐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오늘날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재생 가능 수소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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