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에 상반기 창업기업 뚝↓…부동산업 급감
글로벌 경기부진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의 지속 여파로 올 상반기 창업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6만8710개)이 작년보다 무려 47.3%나 줄어 감소세를 이끌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국내 창업기업은 △2020년 80만9599개 △2021년 73만260개 △2022년 69만5891개 △2023년 65만504개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중기부는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감소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둔화와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현상이 지속돼 창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전년 동기 대비 6만1616개(47.3%) 감소하며 상반기 창업기업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2020년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증가했던 부동산 창업은 전체 창업 증감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으나 그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올해 상반기 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1만6229개(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대면 업종 생산이 늘어나면서 '숙박·음식점업'(18.3%), '개인서비스업'(10.1%)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신규 창업이 증가했다.
이 밖에도 △전기·가스·공기 44.6% △예술·스포츠·여가업 8.4% △교육서비스업 7.6% △사업시설관리 7% △수도·하수·폐기물 4.7% △도매·소매업 3.4% 등에서 전년 대비 신규 창업이 늘었다.
반면 금리·원자잿값 상승, 투자·수출 축소를 이유로 △부동산업 47.3% △금융·보험업 33.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13.4% △제조업 11.6% △건설업 10.4% △운수·창고업 10.3% △보건·사회복지 9.4% 등 해당 업종에서 창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술기반 창업은 11만5735개로 전년 동기 대비 5554개(4.6%) 감소했지만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7.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국세청 사업자등록자료를 기준으로 창업기업을 집계했다. 법령(중소기업창업지원법, 조세특례제한법)상 창업에서 제외되는 기업이 일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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