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미국 NASDAQ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으로, 회사는 초기 공개 상장(IPO)의 장소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빗썸은 KOSDAQ, 즉 한국의 NASDAQ에 상장할 것이라는 초기 예상과는 달리, 이제는 국제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해부터 빗썸이 IPO 준비를 시작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으며, 삼성증권이 해당 IPO 계획의 법적 문서인 투자설명서를 작성하는 주관사로 선정되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빗썸이 2025년 하반기에 KOSDAQ에 상장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지만, 최근 회사의 발언은 이러한 예측에 변화를 가져왔다. 빗썸의 한 관계자는 "상장에 관해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빗썸의 IPO 계획은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 중 한가지 이유는 전 회장 이정훈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내부 전략 검토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편, CryptoPotato에 따르면 빗썸의 2023 회계연도는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수익과 순이익이 급감한 어려운 시기였다.

수익은 2022년 3,201억 원에서 2023년 1,358억 원으로 57%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74.5% 하락해 243억 원에 그쳤다. 이러한 감소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함께 빗썸의 수수료 없는 거래 정책이 도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빗썸은 한국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거래량에서 최대 7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CoinMarketCap에 따르면 빗썸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현물 암호화폐 거래소로, 24시간 거래량은 6억 6,6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업비트의 일일 거래량은 20억 달러에 가깝다.

이와 같은 여러 상황 속에서 빗썸은 NASDAQ 상장 추진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기업의 IPO 계획이 성사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지는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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